SBS 의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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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사회 및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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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최종길(가명) 씨는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집을 나섰다.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지방의 한 교도소. 종길 씨의 아들 승호(가명, 19세)가 7개월 째 이곳에 수감 중이라고 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장애 2급의 아들. 대체 승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봄,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현장엔 흉기에 찔린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이는 19살의 박 군(가명). 신고자는 친구인 조 군(가명)이었다. 두 사람과 함께 있던 범인이 즉시 현장에서 검거됐는데, 그가 바로 아들 승호였던 것. 당시 출장 중이던 종길 씨는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아들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는데... “얼굴을 봤는데 사람 꼴이 아니더라고요. 사람으로서 그런 건 처음 봤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승호의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잘려나가 있었고, 몸 곳곳엔 음란한 낙서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종길 씨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 관계였다는 세 사람. 아들 승호가 종길 씨가 집을 비울 때마다 찾아온 박 군과 조 군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이 있던 날 밤에도 두 사람은 승호의 집을 찾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건 그로부터 약 3시간 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승호가 박 군을 흉기로 찌른 것이다. 결국 승호는 살인 혐의로, 신고자 조 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승호(가명)가 재판 중인 조 군(가명)을 먼저 선처해주자고.. 그래서 합의서를 해줬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한동안 박 군과 조 군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는 종길 씨는, 괴롭힘에 가담했던 조 군을 용서하자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5일 승호의 1심 선고재판이 열렸다. 결과는 장기 5년, 단기 3년의 징역형. 가혹 행위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받아들여졌지만, 무거운 범죄를 저질렀고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이 불리하게 판단됐다. 폭행의 피해자이자 살인의 가해자인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폭행한 이들을 용서하고, 숨진 박 군의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과연 아버지의 진심은 전해질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뒤섞여버린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알아본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사슴은 왜 도심에 출몰했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낙엽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운데, 등산객으로 붐벼야 할 수원 광교산 둘레길은 요즘 뒤숭숭하기만 하다. 최근 나타난 어떤 ‘존재’ 때문이라는데. 사건은 11월 6일 새벽 1시경 인근 공원에서 벌어졌다. 공원을 가로질러 퇴근을 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을 받았던 것. 날카로운 무언가에 복부를 찔린 남성은 장장 2시간에 걸쳐 봉합수술을 받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다고 했다. “좀 가까워질 때쯤 저한테 갑자기 돌진하더라고요. 복부를 가격했는데 저를 치고 또 그 자리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더라고요.” - 불의의 습격을 당한 30대 남성 남성을 다치게 한 그것의 정체는 우람하고 뾰족한 뿔을 자랑하는 수컷 ‘꽃사슴’! 그런데 안타까운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공격을 당하고 4시간 반 뒤, 사건 장소에서 약 8km 떨어진 저수지를 산책하던 60대 여성 역시 사슴뿔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 광교산 일대에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끝없이 이어지며, 일대엔 까지 내려졌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안전 주의 문자를 발송했고, 119구급 대원과 경찰은 물론 야생동물 포획 팀까지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사슴의 행방을 쫓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러던 중! 소를 키우는 축사 근처에 사슴이 출몰하고 있다는 농장주의 결정적 신고로 나흘 만에 포획된 사슴.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나 싶었던 무렵,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서 잇따라 시민을 공격한 사슴이 포획되는 일이 있었죠. 이번에는 의왕에서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 SBS 실시간e뉴스 中 수원에서 사슴이 포획됐던 그날 밤, 경기도 의왕에서 또 한 마리의 사슴이 발견된 건데. 국내에 멸종됐다고 알려진 사슴은 대체 어떻게 연달아 도심에 출몰하고 있는 걸까. 이번 주 에서는 전국 곳곳에 내려진 의 전말과 사슴들이 도심을 제집 마당처럼 드나드는 이유에 대해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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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 709회 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Fri, 15 Nov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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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 683회 연옥이 된 자취방, 그는 왜 여자 친구를 감금했나 Fri, 03 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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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 681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범인은 왜 검은색 경차를 쫓고 있나 Fri, 19 Ap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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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 680회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 25살 청년은 왜 분노의 무법자가 되었나? Fri, 12 Ap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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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 679회 수상한 회장님, 그는 왜 여배우의 약혼남이라 주장하나 Fri, 05 Ap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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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 678회 ‘전설이라 불리는 소’ 남자는 왜 소의 정액을 훔쳤나? Fri, 29 M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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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 676회 마을을 지옥으로 만든 소음의 정체는? Fri, 15 M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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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 675회 남아공 출신 인플루언서는 왜 저격 영상을 멈추지 않나? Fri, 08 M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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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 673회 보행기 할머니는 왜 밤낮없이 거리를 배회하는가? Fri, 23 Feb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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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 671회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뒤바뀐 운전자, 그날 40분간 무슨 일이 있었나 Fri, 02 Feb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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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 668회 다방 주인 연쇄 살인사건, 그는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나 Fri, 12 Ja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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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 667회 2024년 신년 특집 /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 대를 이은 사기꾼 Fri, 05 Ja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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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 666회 살인자의 기억법 조 씨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나 Fri, 22 De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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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 664회 SNS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 피해자를 사칭해 음란 글을 유포한 범인은 누구인가? Fri, 08 De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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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 663회 옥상에서 보내온 마지막 메시지 그날, 지연 씨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Fri, 01 De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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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 662회 사라진 CCTV와 살인자의 진실 게임, 영등포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 Fri, 24 Nov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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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 661회 유흥가에 내려진 ‘형사주의보’, 그는 어떻게 상인들에게 유명해졌나 Fri, 17 Nov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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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 660회 “유진아 내가 네 아빠다”, 14살 트로트 가수 오유진 양 스토킹 사건 Fri, 10 Nov 2023